여행의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기록하다
소중한 추억의 무덤
여행이 끝난 후, 우리는 촬영한 사진을 안전하게 백업하며 소중한 추억을 보존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끝나면, 사진은 폴더 깊은 곳에 묻혀 오랜 시간 잊히곤 합니다. 결국 우리의 여행 기억은 단순한 디지털 파일로만 남아버리는 경우가 많죠.
여유로운 시간, 새로운 시도
백수 생활은 마음속 시간에 대한 여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과거 일을 하던 시절에도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었지만, 사진을 정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여유는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폴더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더 가치 있고 오래 남을 방식으로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진을 인화해 앨범으로 만들고 글을 덧붙이는 나 자신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진 앨범은 번거로운 관리와 지속 가능성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사진으로 만든 나만의 책
최근 사진과 글을 조합해 책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나만의 사진 앨범 책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사진 정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사진이 담긴 책을 통해 추억을 다시 마주하며 그 순간의 감정을 되새기는 특별한 작업이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은 필리핀 보홀에서 찍은 사진으로 시작했습니다. 보홀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여행 중 느낀 감정을 페이지마다 담아내며, 사진과 글로 엮인 나만의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 인생의 특별한 장면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쇄파일 제작과 책 완성 과정
이번 작업에서는 Adobe InDesign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쇄용 파일을 편집했습니다. 사진과 글을 조합해 페이지를 구성하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편집을 마친 파일은 온라인 인쇄소를 통해 주문했습니다. 책이 제작되어 집으로 도착하기까지는 약 4일이 걸렸습니다. 급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받아볼 수도 있었지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여유를 두고 기다렸습니다.
완성된 책은 A5 사이즈 60페이지로, 총 2권을 제작했습니다. 인쇄 및 배송 비용을 합쳐 약 27,000원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기억을 책으로 남기다: 2024년 11월, 필리핀 보홀과 시키호르
2024년 11월 말, 필리핀의 보홀과 시키호르에서 보낸 시간들을 기록한 여행 앨범은 그 자체로 특별했습니다. 이 두 섬은 각각의 매력적인 풍경과 즐거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에디터 : 편인 - 한국에서 백수로 살아남기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