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여행처럼 4

사주로 읽는 여행 스타일 - 시작하며

1.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가여행을 하다 보면 문득,‘나는 왜 이렇게 다니지?’라는 질문이 떠오른다.혼자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미리 모든 걸 계획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즉흥적으로 길을 틀어도 즐거운 사람,반대로, 계획이 어긋나면 크게 힘들리는 사람도 있다.이건 단순히 성격이나 여행지의 문제가 아니다.나는 이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그리고 타고난 기질,즉 사주팔자와 깊게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2.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여행은 ‘비일상’이지만,그 안에는 내가 세상을 경험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다.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여행은 나를 알아차리는 하나의 방식이다."누군가와 길게 여행을 하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심지어 결혼 전 동행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도 그것일지 모른다. 특..

삶을 여행처럼 2025.04.22

듣는다는 것과 본다는 것의 철학

우리는 흔히 '귀가 밝다', '눈이 밝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거나, 사물을 잘 본다는 뜻이 아니다. 이러한 표현 속에는 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누군가의 귀가 밝다고 말할 때, 이는 그가 특정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듣는다는 의미이며, 눈이 밝다고 말할 때도 특정한 형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 '듣는 것'과 '보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강신주 선생님의 '장자수업'을 읽고** 듣는다는 것: 타인의 소리가 아닌 나의 소리를 듣기보통 듣는다는 것은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감각적 수용을 넘어선다. 우리는 외..

삶을 여행처럼 2025.03.14

장자의 변무(辯無) – ‘없음’을 변론하다

삶을 즐기려면 철학적 사유가 필요합니다.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는 삶을 놀이터로 만들어 줍니다. -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분법’ 속에서 사고합니다. 있는 것(有)과 없는 것(無), 옳고 그름, 참과 거짓 같은 개념들은 마치 당연한 진리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장자는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깨고, **‘무(無)’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논증하는 과정을 **‘변무(辯無)’**라 불렀습니다.장자의 변무는 단순히 **‘없는 것에 대한 변론’**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없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개념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시도였습니다.1. 장자는 왜 ‘무’를 변론했을까?장자가 활동했던 시..

삶을 여행처럼 2025.03.09

백수는 철학과 친해집니다.

사주를 통해 나에게 어울리는 철학자 찾기사주팔자를 기반으로 한 명리학은 우리의 성향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철학적 방향성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명리학은 단순히 운명을 점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주를 분석하면 나의 기질과 조화를 이루는 철학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은 장자와 같은 동양 철학자를,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사람은 칸트나 데카르트를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리학으로 철학적 개념을 잡아가는 과정사주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개념을 잡아가는 데에도 실질적인 길잡이가 됩니다..

삶을 여행처럼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