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5

듣는다는 것과 본다는 것의 철학

우리는 흔히 '귀가 밝다', '눈이 밝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거나, 사물을 잘 본다는 뜻이 아니다. 이러한 표현 속에는 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누군가의 귀가 밝다고 말할 때, 이는 그가 특정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듣는다는 의미이며, 눈이 밝다고 말할 때도 특정한 형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 '듣는 것'과 '보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강신주 선생님의 '장자수업'을 읽고** 듣는다는 것: 타인의 소리가 아닌 나의 소리를 듣기보통 듣는다는 것은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감각적 수용을 넘어선다. 우리는 외..

삶을 기록처럼 2025.03.14

장자의 변무(辯無) – ‘없음’을 변론하다

삶을 즐기려면 철학적 사유가 필요합니다.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는 삶을 놀이터로 만들어 줍니다. - 나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분법’ 속에서 사고합니다. 있는 것(有)과 없는 것(無), 옳고 그름, 참과 거짓 같은 개념들은 마치 당연한 진리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장자는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깨고, **‘무(無)’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논증하는 과정을 **‘변무(辯無)’**라 불렀습니다.장자의 변무는 단순히 **‘없는 것에 대한 변론’**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없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개념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시도였습니다.1. 장자는 왜 ‘무’를 변론했을까?장자가 활동했던 시..

삶을 기록처럼 2025.03.09

07 기축일주 아이 사주 상담 이야기

"첨부된 이미지는 상담하신 분의 사주팔자를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사주의 네 기둥(연주, 월주, 일주, 시주)과 각각의 천간과 지지가 조화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과 그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글은 앞서 소개한 기축일주 사주를 가진 아버지의 자녀 사주에 대한 분석입니다. 아버지와 아이의 사주는 오행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사주에서는 木 관성과 火 인성의 기운이 뿌리를 잘 형성하고 있어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본인의 기운인 土 역시 뿌리가 단단하여 木과 火의 기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주입니다. 土의 사회적 활용과 木·火의 역할土인 아이가 사회에서 제대로 쓰이려면, 즉 활동을 하려면 金과 木의 기운이 강해야 합니다..

05 갑오일주 사주타로 상담 이야기

"첨부된 이미지는 상담하신 분의 사주팔자를 형상화한 그림입니다. 사주의 네 기둥(연주, 월주, 일주, 시주)과 각각의 천간과 지지가 조화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과 그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오늘은 갑오일주를 가진 분의 사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분의 사주팔자를 펼쳐보면 **나무(木)**의 상징성과 이를 둘러싼 **금(金)**의 기운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이 사주는 마치 하나의 고고한 나무처럼 우뚝 서 있어야 하지만, 뿌리처럼 지지해 줄 기운이 부족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불(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여, 이 나무(木)는 생기를 잃고, 죽은 나무의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죽은 나무는 오히려 특별한 상징성을 가지며, 자신의 위치에서 더욱더..

백수는 철학과 친해집니다.

사주를 통해 나에게 어울리는 철학자 찾기사주팔자를 기반으로 한 명리학은 우리의 성향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철학적 방향성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명리학은 단순히 운명을 점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탐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주를 분석하면 나의 기질과 조화를 이루는 철학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은 장자와 같은 동양 철학자를,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사람은 칸트나 데카르트를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리학으로 철학적 개념을 잡아가는 과정사주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개념을 잡아가는 데에도 실질적인 길잡이가 됩니다..

삶을 기록처럼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