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로 카약 문어낚시를 다녀왔다.친한 형님 덕분에 카약과 낚시 장비 일체를 빌려 바다로 향했다.처음 타보는 카약, 처음 해보는 문어낚시.모든 게 처음이라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낯설게 느껴졌다. 차에서 카약을 내리고 장비를 세팅한 뒤, 드디어 물에 들어갔다.하지만 파도에 밀려 카약째로 뒤집어졌다.비싼 낚싯대는 부러졌고, 추도 잔뜩 잃어버렸다. 정신을 가다듬고 두 번째 시도에선 겨우 바다로 나아갈 수 있었다.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멀미약을 먹을 걸…’ 하고 후회했지만,눈앞에 펼쳐진 풍경과 낚싯대에 전해지는 손맛 덕분에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파도는 서서히 잠잠해졌지만,내 속은 멀미로 여전히 요동쳤다.그럼에도 약 3시간 동안 낚싯대를 부지런히 움직인 끝에크진 않았지만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