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진주에서 차가운 바람 속을 걸으며진주의 3월 첫날, 겨울의 그림자가 아직 남아 있는 아침 공기를 가르며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서경방송에서 주최한 3.1운동 기념 건강 걷기 대회.역사의 숨결이 서린 이 길을 걸으며, 한 세기 전 이 땅을 울렸던 함성과 발걸음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라고 하였다. 사전에 신청을 마쳤고, 당일 아침 9시부터 현장 접수가 시작되었다.기분 좋게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입춘이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봄이 가까워졌다고 방심한 탓에,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옷 사이로 온몸이 움츠러들었다.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옷을 한 겹 더 껴입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미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9시 5분 전쯤 도착했지만, 예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