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넘게 사용해 온 나의 블로그는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었다.바쁘던 해에는 아예 들어가 보지도 않았고,몸과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그제야 미뤄뒀던 글을 한꺼번에 몰아서 작성하곤 했다.올해엔 예상치 못한 큰 시간의 공백이 생겼고,‘블로그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대대적인 블로그 정리에 돌입했었다.그러다 보니,불필요한 글들을 지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그 글을 쓰는 데 들인 시간이 아까워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살면서 이런 장면, 얼마나 자주 마주치는가?정리는 결국 ‘버림’에서 시작된다.집안 물건만 해도 그렇다.치워야 할걸 알면서도“비쌌으니까” “언젠가 쓰게 될지도 몰라”이런 생각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점점 쌓여간다.지금을 살기 위해선과거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주역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