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산에 펑펑 쏟아지는 눈을 피해
동해안 국도를 따라 남쪽인 울진으로 두 시간 동안 운전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울진에 도착하니 눈이 멎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열심히 돌아볼 장소를 조사한 메모지를 집에 놓고 출발한 관계로,
울진항을 먼저 들려봤지만,
바다와 갈매기들만이 반겨주었다.
점심식사 시간을 또 넘겨버렸기 때문에 식사 장소를 찾는 마음만 조급해진다.
서둘러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본 후 죽변수산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게를 먹고 자는 의견에 따라 시장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역시 대게 철이다.
대게가 정말 많았다.
평일 늦은 오후에도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인상 좋은 사장님 가게에서 먹기로 하였다.
작은 대게 5마리 10만 원에 상차림 포함, 매운탕 포함하여 3명이서 식사를 하였는데,
많이 만족스러웠다.
살이 많은 대게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매운탕이 맛있었고,
추가로 주문한 멍게는 크게 좋아하지 않던 내 입도 허겁지겁 먹게 만들었다.
만족스러운 늦은 점심을 먹고,
미리 예약한 한화리조트 백암 온천으로 이동하여 체크인하였다.
오래된 리조트라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미리 이동 중간에 재래시장에 들러 구입한 먹거리들로 저녁을 때우고 잠을 청했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에서는 살이 좀 찔 것 같다.
눈을 피해서 도망온 울진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저녁 내내 함박눈이 쏟아졌는지 온 세상이 약 10cm 정도 키가 컸다.
그리고 그 눈은 계속 펑펑 내리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열심히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리조트에서 제일 가까운 순두부집으로 이동하여,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양 적고 맛없는 순두부찌개를 먹은 후,
포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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