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순간의 이야기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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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바튼 첫번째 아일랜드 호핑: 바다 거북이와 함께한 하루
어젯밤,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서 바다 거북이를 100%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만지면 절대 안 됨.)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그 때문인지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 준비를 마쳤다. 함께 가기로 한 외국인 커플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보고 투어를 취소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출발하기로 했다. 8시 30분, 배가 출발하자 신기하게도 비가 멎었다.이번 호핑 투어에서는 4~5곳의 섬과 스노클링 포인트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었다. 출발 전, 에코 투어리즘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다행히 호텔에서 미리 구매해 주었다. 이 카드는 10일간 유효하며, 독일 섬(German Island)은 추가 입장료가 필요하다. 첫 번째 목적지: 트윈 리..
2025.03.23 -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포트 바튼으로 이동
오늘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포트 바튼(Port Barton)**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동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지프니를 이용하면 약 4시간, 밴을 이용하면 약 3시간이 소요된다.출발 전날, 구글 검색을 통해 미리 밴 서비스를 예약하고, 블루라군에서 오전 8시에 픽업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후에 알게 된 정보에 따르면, 예약한 회사는 평판이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업체를 비교해 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포트 바튼까지 밴 이동 경험밴을 이용할 경우, 푸에르토 프린세사 터미널에서 탑승하는 것과 호텔 픽업을 받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호텔 픽업을 선택하면 아침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포트 바튼으로 가는 도로의 상당 부분이 비포장이었지만, 최근에..
2025.03.22 -
혼다베이 호핑투어: 기대 없이 떠난 여행, 뜻밖의 즐거움
호핑투어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해보자 하고 신청한 혼다베이 호핑투어. 전날 하루 종일 내린 스콜과 먹구름 탓에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아침에 창밖을 보니 쨍쨍한 햇빛이 반겨준다. 날씨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예상보다 빠른 픽업픽업 시간은 7시 15분으로 예약되어 있어 여유롭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호텔 직원이 6시 30분에 찾아와 픽업 차량이 일찍 도착했다고 알려줬다. 정말 예측할 수 없다.급히 짐을 챙겨 7시에 밴에 탑승했더니 우리가 첫 번째 픽업인지 아무도 없었다. 이후 네 개의 호텔을 돌며 다른 일행들을 태우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번 투어에서도 외국인은 우리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필리핀 국내 관광객이었다.마지막으로 로빈슨몰 옆 호텔에서 승객..
2025.03.21 -
필리핀 지하강 투어: 신비로운 자연과 함께한 하루
어젯밤, 과음이 문제였을까? 새벽까지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지하강(Underground River) 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다. 픽업 시간은 7시 15분에서 7시 30분 사이, 장소는 블루라군 로비. 좀처럼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서둘러 준비한 뒤 7시 10분부터 기다렸다. 하지만 투어 밴은 7시 35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픽업 차량은 공항도로(Rizal Ave) 근처의 호텔부터 들른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날 픽업 후 몇 곳을 더 거쳐 총 12명을 태우는 데만 한두 시간이 더 걸렸다.공항도로 주변 호텔에서 투어를 시작하면 먼저 밴에 타기 때문에 원하는 좌석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장 먼저 타고 마지막에 내려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이동 시간도 길어질..
2025.03.20 -
듣는다는 것과 본다는 것의 철학
우리는 흔히 '귀가 밝다', '눈이 밝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거나, 사물을 잘 본다는 뜻이 아니다. 이러한 표현 속에는 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누군가의 귀가 밝다고 말할 때, 이는 그가 특정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듣는다는 의미이며, 눈이 밝다고 말할 때도 특정한 형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 '듣는 것'과 '보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강신주 선생님의 '장자수업'을 읽고** 듣는다는 것: 타인의 소리가 아닌 나의 소리를 듣기보통 듣는다는 것은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감각적 수용을 넘어선다. 우리는 외..
2025.03.14 -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 남강 생태공원
진주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그 중심에는 남강(南江)이 흐르고 있다. 남강은 단순한 하천을 넘어 진주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강 생태공원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남강 생태공원의 매력과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소개해 보겠다.남강 생태공원이란?남강 생태공원은 자연 보호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동시에 고려하여 조성된 곳으로, 남강을 따라 펼쳐진 넓은 공원이다. 강변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습지와 야생 동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공간으로도 가치가 높다.남강 생태공원은 ..
2025.03.13